◆…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중소기업에는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의 기업이 해당된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시행한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근거가 신기촉법에 마련된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평가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엄정하게 진행됐다.
처음에는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 2035개사 중 177개사가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통보됐다. 하지만 6개사가 평가등급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재심사를 진행한 결과 2건이 수용됐으며 176개사가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최종 확정됐다. 이 중 C등급은 71개사, D등급은 105개사다.
수용된 2건을 살펴보면 1개사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변경돼 구조조정대상에서 제외됐으며 1개사는 D등급에서 C등급으로 등급만 변경됐다.
올해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수는 176개사로 전년 175개사보다 1개사가 증가했다. 과거 3년 평균 137개사보다는 28.5% 증가했다.
국내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제적·적극적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엄정한 평가를 실시한데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품제조업 22개사, 전자부품제조업 20개사, 기계장비제조업 19개사, 고무·플라스틱제조업 1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조선·건설·석유화학·철강·해운 등 5대 경기민감업종 기업의 경우 26개사로 전체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14.8%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등으로 유통업 8개사, 부동산업 7개사, 스포츠서비스업 5개사 등이 선정됐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1조9720억원이다. 전년 2조2204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이 1조7000억원으로 대부분(88.6%)을 차지했다.
이에따라 워크아웃,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재분류 때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예상액은 약 3200억원으로 은행권의 손실흡수 여력을 감안할 경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결과 C등급 기업의 경우 워크아웃 등을 통한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 기업은 회생절차 등을 통해 부실을 정리토록 유도할 것"이라며 "정기평가 이후에도 기업 재무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