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국회 본회의, 4시30분 결과 발표 전망
가결시 즉각 대통령 직무정지…국무총리 대행체제 가동
야권 부결시 총사퇴 결의, 가결이든 부결이든 '국정혼란' 계속될 듯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선택이 이루어지는 날이 밝았다.
국회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야3당이 공동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선다.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선택이 이루어지는 여의도를 향해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탄핵안이 지난 8일 오후 2시45분 본회의에 보고된 만큼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후인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표결 절차를 개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본회의 소집 시간은 3시로 잡혔다. 여야가 탄핵표결을 질서있게 진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물리적 충돌 없이 차분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찬성할 경우 가결된다. 탄핵안 가결시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고 국정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야당 및 무소속 의원 172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 가결에 필요한 숫자는 28명. 새누리당 소속 128명의 의원 중 몇 명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지가 관건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가 최장 6개월 시간을 갖고 적합성 여부를 심리하게 된다.
만약 헌재가 '비토'를 놓지 않을 경우, 대통령 임기 단축 및 조기대선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탄핵안이 부결되는 경우다. 현재 야3당은 탄핵안 부결시 총사퇴를 결의한 상황.
실제 총사퇴가 현실화되면 20대 국회는 사실상 와해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정치상황이 빚어낸 '국정혼란'은 꽤 오랜 시간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한편 탄핵안 표결은 찬반토론 등이 없을 경우 순조롭게 진행, 본회의 시작 후 1시간30분 또는 2시간 이후인 4시30분~5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