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참조기 어선, 외국 배와 충돌 전복…1명 사망·3명 실종

제주 해상에서 참조기를 잡던 어선이 전복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지난 8일 오후 7시 55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km 해상에서 제주 한림 선적 유자망어선 화룡호(19t급, 승선원 9명)가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9만6000t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룡호에는 외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해 9명이 타고 있다가 배가 전복되면서 모두 물에 빠졌다. 

이중 5명은 외국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한국인 선원 4명은 구조하지 못했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은 사고 발생 4시간 만인 밤 11시24분쯤 사고 선체 안에서 사망한 강모씨(56·경남 사천)를 발견했다.
 
이밖에 선장 김모씨(59·제주시 한림읍)와 선원 이모씨(41·경기 용인), 장모씨(53·인천) 등 3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사고를 당한 유자망 어선은 지난 6일 한림항을 출발해 비양도 인근에서 사흘째 그물을 내려 참조기 조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는 한편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