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국회 중심의 '여야정 협의체'와 임시국회를 통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로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헌법재판소를 향해 집중심의를 통해 신속한 심판을 내릴 것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게 집중심의를 통해서 헌정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번 탄핵안은) 헌법 위반의 중요성과 명백성이 관건이며 (박 대통령이) 헌법 수호를 지속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며 "중대성과 명백성을 기준으로해서 대통령 자격을 심판해 빠른 헌정질서 회복이 탄핵 재판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검찰은 (박 대통령의) 공범 혐의를 추가했다"며 "특검도 검찰수사 미진한 부분을 포함해 신속한 수사로 국민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추 대표는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민 불안 달래기 위한 다각적 노력할 것"이라며 "경제민생 중심으로 해서 AI 확산, 대구화재, 사드보복 등 국민고통 현안을 집중 점검하고 재벌 및 검찰개혁 등 구체적 방안도 마련해 촛불민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운영 대책과 관련해 "탄핵 통과 이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며 "오늘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해 상임위원회에서 각 분야별로 민생안전, 사회개혁 어젠다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중심의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여야정 협의체에서는 점령군처럼 완장을 차고 행세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문제가 되는 역사교과서, 성과급제 등 노동문제, 세월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사드배치와 중국 경제보복 등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잘못된 정책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하고 심도 있는 그런 태도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이번 탄핵이 국민의 힘으로 됐고 국민에 의거해 이뤄졌기 때문에 광화문의 민심을 바탕으로 해서 국회와 정치권도 논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영수 특검을 향해 "박 대통령을 철저하게 대면 조사해서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김기춘·우병우 두 사람을 반드시 구속수사 할 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직후 권한정지가 되기 직전, 조대환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의 모습을 보이고 떠나는 구나 (생각)했다"며 "청와대 비서실에서 특검 수사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