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20,21일 황교안 권한대행 참석 여부 '온도차'
여야 3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 임시국회 소집과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여야3당은 국회 개헌 특위를 설치해 개헌 논의 역시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지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3당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새누리당 민경욱, 더민주 기동민,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 이날부터 31일까지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본회의는 29일에 열고 대정부 질문은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20일은 경제분야 21일은 비경제분야로 나눠 실시된다.
하지만 여야 3당은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민 대변인은 "대정부 질문에 황 권한대행이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은 따로 만나는 방향을 결정했었다"며 "권한대행으로써 업무를 봐야하고 대외적인 이미지를 생각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이번에 여러 상황을 정리하고 민생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나올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이 될까봐 따로 만나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관철 안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황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향후 국정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민주 기동민 대변인은 “광장 촛불 민심은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황 총리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만큼 국회에 나와서 과도적인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 것인지 국회와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을 걷어내 신뢰감을 주는 것이 권한대행이 할 일"이라며 "야당이 생산적인 방향에 대해 토론할 테니 걱정 말고 나오셔서 이후 해법에 대해 대체적으로 합의하자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대변인 역시 "여러 가지 갈등 이슈에 대해 본회의에서 권한대행이 나와서 얘기하면 또 다른 불씨가 될까봐 걱정하는 것은 안다"며 "야당은 과거를 문제 삼기보다 황 권한대행이 앞으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권한대행이 각오를 피력하는 것이 주가 되고 나머지 대정부 질문은 부총리 질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라고 반대했다.
특히 여야 3당은 이날 여야정 협의체 운영을 합의했다.
또한 국회 개헌 특위 역시 신설된다. 개헌 특위와 관련해선 순서에 따라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기 대변인은 여야정 협의체 운영과 관련해 “형식과 참여대상에 대해서는 각 당에서 논의를 더 하기로 했고 실무협의는 부총리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정 협의체 형식에 관해서는 "협의체는 운영하기로만 합의하고 큰 방향을 결정하는 단위를 정하는 것은 각 당이 논의하고 다음에 더 자세히 의논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 활동하고 있는 7개 특위를 활동기한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7개 특위 활동기한 연장과 개헌특위 신설에 대해서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