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이번 대출건은 2주안에 수수료나 신용등급 걱정없이 취소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들도 대출계약을 할 때 이와 같은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0월부터 시중 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출계약철회권'을 19일부터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대부업권에서도 전면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출계약철회제는 개인이 2억원 이하 담보대출이나 4000만원 이하 신용대출을 받았을 때 원리금과 인지세 등의 부대비용만 상환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2주이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출계약을 무르는 것은 계약서 수령일 또는 대출 실행일 중 더 늦은 날부터 14일까지 가능하다. 만약 마지막날이 휴일인 경우에는 다음 날 은행 영업일까지 할 수 있다.
취소 의사표시는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우편, 콜센터, 홈페이지를 통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에는 철회 가능한 마지막 날 금융사 영업 종료시까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이용자들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지만 대출을 위해 금융사가 부담한 부대비용을 갚아야 한다. 인지세, 근저당권 설정비용, 감정평가 수수료, 임대차조사 수수료, 제3자에게 지급한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카드론의 경우) 등의 비용을 상환하면 된다.
지금까지 4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고서 대출 계약을 철회하면 원리금은 물론이고 중도상환수수료로 57만원을 부담해야 했다.(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1.5% 가정) 하지만 이제 같은 돈을 빌리고 14일 이내에 철회하면 원금과 빌린기간에 대한 이자만 내면 족하다.
대출계약 철회권은 남용방지를 위해 동일 금융사는 1년에 두 번, 전체 금융사는 한 달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계약 철회와 동시에 해당 금융회사와 한국신용정보원 그리고 개인신용조회회사(CB)가 보유한 대출정보는 삭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