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사진: KBS>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내용의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된 영상 속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스페인어로 "내가 좋아요?"라고 묻자 남성이 "많이 좋아한다"고 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여성이 "어디가 좋냐?"고 묻자 남성은 "눈, 입술, 가슴"이라고 말한다.
이후에도 남성은 "좀 섹시한 편", "너는 너의 가슴이 싫냐"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하고 다리를 쓰다듬는 등의 성추행을 계속했다.
남성은 칠레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외교관이며, 여성은 방송사에서 함정취재를 위해 투입한 미성년자 연기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연자 연기자는 앞서 한국 외교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다른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현지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 제작진이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또 제작진이 남성에게 '함정취재'로 성추행 장면을 찍었다고 밝히자 남성이 '포르 파보르'(제발 부탁한다)를 연신 내뱉으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는 모습도 수록됐다.
외교부는 문제의 외교관을 직무 정지시켰으며 국내로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영상은 현재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칠레의 한 방송사는 이 영상 예고편을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