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주거래 은행을 이전한 주거지 인근 은행으로 바꾼 A씨
50대 A씨는 주거지를 이전했다. 근처에 주거래 은행의 영업점이 없어 불편했다. 계좌에 등록된 자동이체가 많아 선뜻 주거래 은행 변경을 못했다.
공과금을 내러 인근 은행에 방문했다가 '계좌이동서비스'를 안내받았다. 곧바로 계좌를 개설하고 자동이체를 손쉽게 이동한 후 새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례 2=자동이체를 하나로 모은 B씨
40대 B씨는 자동이체가 여러 계좌에서 출금된다. 불필요한 자동이체를 정리하고 하나의 통장에서 돈이 나가도록 하고 싶었다. 은행창구에서 직원 권유로 '계좌이동서비스'를 이용해 불필요한 자동이체를 해지하고 하나의 통장에서 모든 자동이체가 출금되도록 변경했다.
◇사례 3=결혼한 뒤 가족우대 혜택을 받은 C씨
최근 결혼한 30대 C씨는 배우자와 각각 다른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하고 있다. 가족의 거래실적을 합산할 경우 추가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계좌이동서비스'를 통해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 은행에 가족실적 합산을 신청해 본인과 배우자 모두 추가적인 우대 혜택을 적용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오후 3시, 금융 소비자가 은행을 자율 선택할 수 있는 계좌이동서비스 (Payinfo) 1000만번째 이용자 (조회 1014만 명/변경신청 1000만 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비스가 처음 시행된 지 14개월 만이다. 금융결제원은 이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해 경남 창원시 50대 주부 김모씨를 선정, 5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5년말 기준 국내 성인인구 (20세 이상 4015만명) 대비 약 25%가 계좌이동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하고 변경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금융서비스로 등극했다는 설명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가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계좌이동서비스는 도입이후 채널을 은행창구로까지 확대한 (2016년 2월 26일) 뒤 변경건수가 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월평균 12만 건에 머물다 이후 92만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연령대 별로 나눠 보면 40대가 3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28.6%, 30대 20.7% 순을 보였다. 특히 이용채널을 은행까지 확대한 이후 50대 이상의 비중이 34.6%에서 43.2%로 크게 뛰었다. 70대 이상은 3배 증가 (1.1→3.6%)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는 계좌이동서비스 뿐 아니라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은행창구와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잔고이전할 수 있는 계좌도 내년 4월부터는 잔액 30만원에서 50만원 이하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0월부터는 계좌이동서비스 이용시간도 현재 오후 5시에서 10시까지로 연장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만 “변경 전 계좌의 자동이체 연결이 대출상품의 금리 인하 또는 예･적금 상품의 금리우대 적용 조건이었다면 고객이 출금계좌 변경 시 금리우대 혜택 소멸 같은 의도치 않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