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일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2011년 1월 24일 이후의 자살보험금 미지급 건에 대해서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의견서를 이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한화생명이 지급하기로 결정한 보험금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이 2011년 1월 24일 이후의 미지급 건으로 기준을 정한 것은 보험업법 개정 이후 해당 시기부터 보험약관 등에 대한 준수 의무가 보험사에 지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늦게 지급할 경우 제재 조치를 내리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입장과 회사의 경영여건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한화생명은 대법원의 "보험금 청구 소멸시효 2년이 지난 보험금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이유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