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통령 강요로 최순실 지원 <사진: YTN>
박영수 특검팀에 나와 밤샘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요구에 밀려 최순실 일가에 수백억원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특검 관계자들에 따르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이같이 진술하며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또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구입한 명마 대금도 43억원이나 된다.
이에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압박이 있었다고 해도 이는 향후 재판에서 형량을 결정할 때 선처 고려 요소일 뿐, 삼성그룹 핵심 수뇌부를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하는 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안에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특검에 출석해 22시간 넘게 밤샘조사를 받고 13일 아침 7시 50분쯤 귀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