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안전점검 통과' 여수 수산시장 화재…"화재경보기도 안 울렸다?"

전남 여수의 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16개 점포가 불에 탔다.

15일 오전 2시 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5억2천만원(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현장의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아 이미 불이 내부로 퍼진 뒤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신고자인 시장 경비원은 무언가 '타닥타닥' 불에 타는 소리가 들렸으며 전기가 끊기자 밖으로 나와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건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여수시·소방 합동으로 벌인 전기 분야 안전점검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경보기가 초기에 울려다가 화재가 상당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옥내수신반 전원이 끊겨 화재경보기가 울렸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현장서 전기스파크가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