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은 수도권이, 쇠퇴는 지방이 주도...양극화 심화

2016년 주택거래량 11.8% 감소...4년만에 상승세 꺾여

호황때 상승세 미미했던 지방...하락세때 감소폭 커 

2016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5만 건으로 2015년 보다 11.8% 감소해 최근 3년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업계에서는 2015년 워낙 시장이 과열돼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지만 한편으로는 공급과잉,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시장이 쇠퇴기로 접어든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3년동안 거래가 활발해질때는 서울과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지난해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방 주택시장의 하락세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갈 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10년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자료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16일 공개한 2016년 주택매매거래량 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5만3069 건으로 나타났다.

2012년 74만건 이후 2013년 85만건 2014년 101만건 2015년 119만건으로 지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주택거래가 지난해에는 감소세로 돌아 섰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주택매매거래는 21만건으로 2015년 22만건에 비해 3.9%의 미미한 감소세를 보인반면 지방은 49만건이 거래돼 2015년의 58만건에 비해 16.7%나 거래가 줄어 전국 감소세를 이끌었다.

최근 4년 지역별 주택거래량 증감률 추이 (단위: %) 

2015년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일때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49.5% 상승했고 수도권이 32.4% 상승한 반면 지방은 7.2% 상승에 그쳤는데,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줄어들 때는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지방의 감소세가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지방주택시장이 상승국면에서는 증가세가 미미하다가 하락국면에서는 서울수도권보다 더 큰 감소세를 보여 시장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3년 신규분양된 130만 가구가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당분간 시장이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시장침체에따른 타격도 상대적으로 지방시장이 더 크지 않겠냐는 우려가 이미 지방주택시장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