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출마 질문에 즉답을 피한 데 대해 "모호한 답변 태도는 권한대행직을 최대한 활용해 추후 정치행보의 밑거름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황 대행은 국정공백 우려 때문에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 국정파탄의 사태를 함께 책임져야할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대행의 신년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황 대행이 부적절한 행보를 계속 하고 있다"며 "황 대행은 사드배치 문제, 한일 위안부 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하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빚어진 잘못된 정책들을 바로잡을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카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는 황 권한대행을 향해 "무모한 꿈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대통령 개인을 탄핵한 것이 아니다"며 "박근혜 정부를 탄핵한 것이고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 정책, 이를 다 탄핵한 것"이라고 황 권한대행을 겨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또 총리를 지낸 황교안 총리도 사실상 국민들에게 탄핵됐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의 2인자가 다시 출마를 꿈 꿀 수 있냐"라며 "국민을 아주 우롱하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심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미국 검찰에 기소된 것을 겨냥하며 "(반 전 총장은) 수신제가가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게이트를 보면서도 친인척 측근비리 이것들 때문에 우리 국민들 몸서리치고 있다"며 "반기문 후보는 치국을 하려면 수신제가가 되어야 하는데 '제가'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의혹이 양파껍질 벗기듯이 제기되고 있고 저희한테 제보된 것만 하더라도 7~8건"이라며 "유력한 정당의 얼마나 많이 제보가 됐겠냐. 대통령 되시기 전에 이런 의혹에 대해서 확실하게 검증을 받으셔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