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상장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658개 상장기업 중 절반 가량인 318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변동이 없거나(65개사) 줄어든(175개) 경우.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과 비중도 덩달아 올라갔다.
7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중인 종목의 시가총액은 196조6천785억원으로 지난연말 173조1천953억원보다 13.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비중도 41.97%에서 42.07%로 0.1%p 높아졌다.
이는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의 주가 상승이 높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지분율이 올라간 318개사는 올들어서만 평균 42.65%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 이는 지분이 줄어든 175개사의 평균 상승률(33.96%)은 물론, 지분 변동이 없었던 65개사의 상승률 (32.95%)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
외인 지분율과 상관없이 등락을 보였던 코스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바뀜에 따른 주가 영향력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쌍용차로 지난해 말 31.22%에서 82.53%로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사의 경우는 삼성전자가 54.13%에서 54.63%로 0.49%p 증가에 그친 것을 비롯 SK텔레콤과 LG필립스LCD는 오히려 각각 0.23%p와 1.53%p 줄어드는 등 IT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