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수탁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전년과 비교해 11.8%, 48조8000억원 늘어난 46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328조원 수준이던 펀드 수탁고는 2014년 371조원, 2015년 414조원, 2016년 462조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내외 불안정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대기성 자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식형펀드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채권형펀드와 MMF,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는 증가했다.
주식형은 KOSPI 박스권내 정체, 조선·해운업 부진, 기타 국내외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하락으로 7조100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형은 낮은 보수 비용,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15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MMF는 지난해 9조400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11.6% 증가한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美 트럼프 정부출범, 英 브렉시트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MMF에 대한 자금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물펀드는 저금리 기조 아래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펀드 등에 대체투자가 급증했다.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11조3000억원(31.3%)이 증가한 4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투자비중은 임대형이 50.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대출형(14%), 개발형(4.9%), 리츠형(3.9%) 순이었다.
특별자산 펀드는 작년 11조 7000억원 증가하면서 순자산 규모를 47조6000억원까지 늘렸다.
금융위는 펀드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금리인상 등의 외부 충격에 대비 차원에서 펀드판매 동향 모니터링, 특정부문 자금쏠림 등 잠재적 리스크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부실 자산운용사의 퇴출 유도와 소규모 펀드 정리 등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