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속 고사를 하니까 나중에는 대통령께서도 내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셨다"면서 "부총리 인선과 관련해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내 뜻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부총리 본인은 인선에서 제외되는 방향으로 협의됐음을 시사했다.
또 "고사하는 대신 부총리 업무 특성상 원활한 당정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강봉균 의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적극 천거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검증을 하다보니 강봉균 의원은 아들의 병역문제가 나왔고 나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가 스스로 안 하겠다고 하니 청와대에서 당황한 것 같다"고 말해 강 의원의 경우 아들 병역문제가 부총리 인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어 "나는 금감위원장으로서 7개월 동안 일하면서 나름대로 공을 많이 들였다"며 "(그러나) 아직도 금융시장에 잠재부실이 많고 금융시장 곳곳이 지뢰밭"이라고 지적하고 "금융감독부분이 관리가 되면 경제운용에 큰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금감위원장직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한편 윤 위원장은 참여연대가 진도 부실대출과정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진도는 수출기업인 만큼 은행들이 자기만 살기 위해 애를 쓰면서 부도가 나는 일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진도 사장을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인 동기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또 "진도 관련 의혹은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라면 지겠지만 억울하다"면서 "사퇴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뼈아픈 경험을 가진 사람의 일할 기회를 막는다면 아마츄어만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