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활성화를 통해 미래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에 자금 공급의 물꼬를 터주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거래소 서울 여의도 지사에서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코넥스 상장(희망)기업, 유관기관, 업계 전문가, 투자은행(IB), 벤처캐피탈(VC) 등 총 20여명의 코넥스 시장참여자가 참석해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코넥스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을 합리화해 크라우드펀딩 → 코넥스 → 코스닥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체계를 만들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우선 "코넥스 기술특례상장요건을 개선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초기 기술기업들이 자본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라우드펀딩 특례상장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공시 및 IR 서비스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넥스 상장기업의 투자정보 부족 문제와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 기업분석보고서 발간(KRP) 및 합동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공개정보이용 등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히 처벌해 시장 신뢰도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정부의 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코넥스시장이 모험자본 회수 및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시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창업 초기 유망기업의 지속 발굴·진입,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코스닥 이전상장 기회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보다 많은 코넥스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신속이전상장(Fast Track)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시장 이란 =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 1일부터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개장 이후 3년반 동안 시가총액이 9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장기업 수도 21개사에서 142개사로 7배이상 늘었다. 시가총액은 5000억원 수준에서 4조원 수준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도 25개사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