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YTN 화면 캡처)
4당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가감 없는 조사와 수사를 거듭 압박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뇌물수수 혐의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박 전 대통령 역시 구속수사를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당부하며 구속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13가지 범죄 피의자로서 '자연인 박근혜'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진실에 대한 더 이상의 공방이 없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검찰의 '예봉(銳鋒)'이 말잔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김수남 검찰총장을 향해 "김 총장은 취임식서 법은 신분 귀한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할 때 전직 대통령이란 신분에 맞는 대우를 해야 하지만 조사에 있어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충실한 조사가 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구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이 뭐라고 하건, 검찰은 엄정하게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면 된다. 법대로 하면 된다"며 "검찰이 정치적 고려를 한다면 다시 한 번 불명예를 자초할 뿐"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오직 국민에만 충성하고 법에 따라 행동하는지 오늘 수사결과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서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모두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신환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검찰 역시 여론과 정치권의 동향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죄가 명백하다면 공소장을 통해 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경선주자 심상성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할 일은 정치가 아니라 오직 수사"라며 "무수한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엄중히 추궁하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과 남은 국정농단 수사에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제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아도 법 앞에는 평등하다는 대원칙이 확립될 때, 국민통합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은 어떤 외압 외부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 규명해야한다"고 밝히면서도 "국가 품격과 국민 통합 등 고려해 조사과정 전후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해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에서 어떤 여론형성을 위해서 구속을 논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