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출발한 슬래브가 타이거 홍콩호에 실려 지난 17일 당진항으로 입고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확보하려던 60여년 숙원을 풀었다.
동국제강은 한-브라질 경제 협력 프로젝트 뻬셍철강주식회사(CSP) 제철소의 슬래브 5만 8751톤을 국내로 들여왔다고 22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5년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이날 당진공장에서 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입고로 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 이후 63년만에 처음으로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사용하게 됐다.
올해 총 25만~30만톤을 들여오고 내년에는 최대 60만톤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CSP는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톤급 제철소다. 동국제강 30%,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50%, 포스코 20%의 비율로 총 55억달러를 투자해 설립됐다.
2012년 착공된 이후 4년 만인 작년 6월 10일 화입(용광로 점화)식을 가졌으며 지난달 말 140만톤 생산, 124만톤 이상 슬래브 판매를 기록했다.
CSP 슬래브는 10대 선급의 인증 절차를 90% 이상 마무리했으며 동국제강은 올해 후판 고급강 판매 비중을 30%로 높이려는 전략에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입고식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 프로젝트에 도전해 글로벌 철강벨트를 완성했다"며 "자체 슬래브 조달과 외부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와 시너지로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