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계량모형 시뮬레이션 결과
예를 들어 생명보험 보장성 상품의 해지율은 향후 3년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평균 3.0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준 연구위원은 이날 보험연구원과 한국리스크 관리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계약자 행동과 보험회사 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시경제 위험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며 최근 국내를 둘러싼 대내외 금융·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사드배치 이슈로 인한 경제보복,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불확실성 확대의 주원인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에 거시계량모형 시뮬레이션을 통해 거시경제 환경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뮬레이션에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1%포인트 하락 ▲리보 금리가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25BPS 상승 ▲국제 유가가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배럴당 5달러 상승 등의 가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개인연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해지율은 상승하고 수입보험료 규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보장성 상품의 해지율 같은 경우 향후 3년을 가정해 본 결과 평균 3.0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해보험은 최대 3.10%까지 해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준으로 수입보험료의 경우는 보장성 변액생명보험의 규모가 0.97% 감소했으며 손해보험의 장기 저축성 상품은 0.58% 정도의 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임 연구위원은 "거시경제 환경변화는 보험수요와 계약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가용∙요구자본, 유동성 리스크에 영향을 준다"며 "보험회사가 거시경제 위험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위원에 앞서 이항석 성균관대 교수는 '동태적 보험계약자 행동과 리스크 관리'에 대해 발표하며 '거시경제 변수와 계약자 특성이 연금해지율에 미치는 영향과 보험회사 리스크 관리'에 대해 논의했다.
이항석 교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와 계약자 특성을 반영한 자료를 이용해 변액연금과 금리연동형 연금 상품의 해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교수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될 경우 계약자 의사결정(가입, 유지, 해지, 연금화 등)이 보험회사의 부채와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회사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개발과 계약자행동의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