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경쟁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주자 간의 치열한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6시 5분 영남지역 방송사가 주관하는 합동TV토론회를 진행한다. 10번째 합동토론회며 지역주관 토론회로는 마지막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지난 27일 첫 지역순회 투표였던 호남권 경선을 마친 직후 열리는 토론회인 만큼, 압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와, 적은 투표차로 2,3위가 갈린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간의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다른 일정 없이 토론회 준비에 전념했다.
문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던 영남권의 쓰러진 경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기조로 영남권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다.
문 후보는 영남권 경제를 다시 살릴 정책으로 ▲경남의 조선 해운산업 활성화 방안 및 대우조선해양 살리기 대책 ▲대구 의료복합단지 건설 ▲경북 김천 혁신도시 시즌2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며 영남 지역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주지스님인 영배스님을 만났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보인 통합리더십에 대해 충청도민께서 7년 동안 입증하셨다. 이제 충청도 경선을 통해 충청도민들이 전 국민께 '안희정 통합리더십 좋다'고 품질보증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다음날 있을 충청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문 후보를 겨냥, “세력이 많은 사람을 뽑으면 뭐하느냐. 민주당이라는 거대 세력을 대표할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단점에 대해 “세력이 없다는 것”이라 말해 자신이 적합한 후보임을 돌려 표현했다.
이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에 지역화폐 2조 9천억 원을 지급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는 부산 ·영남권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영남을 원전 해체와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미래산업 선도지역으로의 재생 계획을 밝혔고, 낙동강을 포함한 4개강의 생태를 신속하게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2차례의 녹화방송용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당 경선주자인 홍준표·김진태·이인제·김관영 후보는 모두 다른 일정 없이 토론회 녹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을 부산 벡스코에서 실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단디,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라고 방언을 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개혁가·혁신가,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누구인가”라며 “안보·경제·개혁·통합·미래를 생각해도 저 안철수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조선해운업으로 인해 경제위기에 처한 것을 지적하며 “부·울경을 미래형 산업구조로 바꾸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었다.
유 후보는 당원과 대의원 유효투표 총수 30%, 국민정책평가단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총 3만6593표를 얻어 남경필 후보(2만1625표)를 큰 이변없이 꺾었다.
유 후보는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5월9일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