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올들어 2개월 연속 증가…경남 43%↑

◆…올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 주택이 1월 5.1%, 2월 3% 증가 등 올들어 2달 연속으로 늘었다. 수도권은 5% 정도 줄었으나 지방은 경남이 43%를 증가하는 등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1063가구로 집계돼 전월의 5만 9313가구보다 3.0%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5만 7582가구에서 12월 5만 6413가구로 줄었으나 1월부터 다시 미분양이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분양은 1만 8014가구로 전월의 1만 8939가구 대비 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4만 3049가구로 전월 4만 375가구에서 6.6% 증가했다.

경남의 미분양이 1월 7785가구에서 1만 111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32가구(42.8%)가 추가됐다. 이어 대전(175가구 31.8%↑), 제주(93가구 26.3%↑), 울산(129가구 18.9%↑) 순으로 이어졌다. 대전, 제주, 울산의 미분양 물량이 100가구 내외인 것과 비교할 때 경남의 증가량이 뚜렷하다.

규모별 미분양은 85㎡ 초과가 7286가구로 1월의 6914가구 대비 372가구 늘어났고, 85㎡ 이하가 5만 3777가구로 전월 5만 2399가구에서 1378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136가구로 전월의 9330가구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은 4147가구로 4398가구에서 5.7%(251가구) 줄었으나 지방은 4989가구로 4932가구에서 1.2%(57가구) 늘었다.

한편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만 9582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이 중 아파트가 3만 6532가구로 5.6%, 아파트 외 주택이 1만 3050가구로 13.3% 줄었다. 누계 인허가 실적은 8만 948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1.6% 감소됐다.

국토부는 "누계 인허가 물량은 2012~2016년 평균 6만 6000여가구보다 35.9% 높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올들어 2달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와 온나라 부동산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