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마킷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 2015년 3천566억 달러 매출에 그쳤던 세계 반도체 시장에 지난해에는 30%이상 급성장한 D램과 낸드플래시에 힘입어 3524억 달러로 2% 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공급제한과 수요증가가 맞물리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이러한 상황은 201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 카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자동차용 반도체가 9.7% 성장하며 지난해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마이크로 컴포넌트와 메모리IC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시장의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은 지속되고 있는 업계 간 인수합병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아바고가 370억 달러들 투입해 브로드콤을 인수하면서 업계 11위에서 4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올해에는 도시바가 매수자를 물색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10억 달러를 배팅하며 또 다른 초대형 인수합병을 기다리는 중이다.
상위 20개 반도체 공급업체 중 온 세미컨덕터와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그 뒤를 미디어텍이 이었다. 온과 미디어텍은 수차례의 입수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으며 엔비디아는 새로운 시장과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수요로 인해 대폭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팹리스 분야에서는 퀄컴이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미디어텍과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다. 팹리스 회사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낸 회사는 애플과 삼성전자 휴대폰의 주요 공급사인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으로 지난해 5단계를 도약 10위를 차지했다.
전체 반도체 부문 매출 1위는 미국의 인텔이 올랐으며 그 뒤를 삼성전자와 퀄컴, 브로드콤이 이었고 SK하이닉스는 2015년보다 2단계 내려앉은 5위에 그쳤다. 퀄컴은 NXP를 인수를 계기로 3위에 올랐다.
몰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8위의 반도체 회사 도시바를 SK하이닉스가 인수한다면 올해 말 순위는 또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