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공인회계사 30여명은 5일 오전 8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9단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수습기관 미지정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수습회계사들은 이날 "정부가 실무수습에 대해 아무런 대책 마련도 없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바람에 200여명의 합격자들이 실무수습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금감위원장은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실무수습을 받지 못해 합격증은 있지만 자격증이 없어 공인회계사로서 활동할 수 없는 만큼, 선발인원 확대를 통한 회계감사의 투명성 확보와 회계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라는 정부의 당초 목적은 달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습회계사들은 "12월 10일까지 연수기관을 확정, 공인회계사회에 등록해야 한다"며"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현재의 미등록 사태를 해결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습회계사들은 "내년에도 선발인원을 1천여명으로 유지한다면 현재와 같이 실무수습 미지정자 문제가 되풀이 될 뿐"이라며"정부는 앞으로 실무수습기관에서 수용할수 있는 적정인원을 책정한 뒤, 합리적인 수준에서 선발인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습회계사들은 금감위원장 집앞에서는 8일까지, 또 삼일회계법인의 서태식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현대 리버빌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각각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