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국민의당은 4차까지 진행된 순회 대선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손학규, 박주선 후보를 제치고 높은 득표율을 보이는 것을 강조하며 경선 흥행이라고까지 자평, '안철수 띄우기'에 연일 풀무질을 하고 있다.
여기에 언론들도 '문재인 대세론'에 대항할 적임자로 안 후보를 지목하며 '안철수 띄우기'에 동참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3회차까지 당원 수 대비 참여율은 85%에 이르지만 전(全)유권자 대비로 계산하면 0.5%로 미미한 수치여서 여론을 반영한 경선 결과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치러진 경선 현장투표 참여자 숫자는 1만180명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25~26일 치러진 광주·전남·제주(6만2441명)와 전북 경선(3만382명)에조차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더욱이 순회경선 3회차까지 국민의당의 완전국민경선에 참여한 총 인원은 10만3003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기준 만 19세 이상 유권자는 약 4239만명으로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0.24%밖에 안 된다.
'경선 대박'이라고 자평하며 '안철수 띄우기'에 나서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깎아내리는 프레임을 연일 설파하고 여기에 언론들 역시 지지율 1위의 문 후보의 대항마로 안 후보를 상대적으로 띄우고 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의도적인 국민의당 띄우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사실보다 좀 지나치다. 단순 참여자 숫자만 비교해도 민주당은 36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국민의당은 11만 명이다. 세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선거인단이 있을 수도권으로 올라올수록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 규모나 지역 분포만 보더라도 클래스가 다르고 격이 다르다"고 경선 대박은 국민의당이 아닌 민주당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를 넘은 국민의당 띄우기가 결국은 민주당 정권교체를 막아 보겠다는 뜻이라면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날도 경선결과를 자축하면서 '문재인 때리기'에 집중했다.
박지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까지 완전 국민 참여 경선 4번째였다.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트려줬다"며"우리가 국민들로부터 그러한 기대를 받는건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어제 대구서 유수의 언론사를 직접 방문해서 간부들과도 좋은 얘기를 들어봤다. 대구서도 2,3일 전부터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 이제 우리 국민의당에게 기대를 건다는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의혹을 거론하며 "제2의 정유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시 고용정보원 원장 권재철이 문재인과 가까운 사이인건 이미 알려진 사이다.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 원장으로 있는 공기업에 취업시킨 것 부터가 의혹의 시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사지원 필수요건 서류인 학력증명서 없이 자소서, 응시원서만으로 합격한 점, 규정과 달리 원서 접수 하루 전에서야 공고난점, 입사자 채점표 남아있지 않은 점이 특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거듭 의문점을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은 형식적 해명 말고 국민 모두가 이해하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