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평균 48억3천700만원·직원 평균 1억700만원
롯데쇼핑 임원 평균 보수, 직원의 61.8배…격차 가장 커
10대그룹 상장사 등기임원들은 지난해 평균 8억4천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들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8천만원으로 임원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와 직원연봉 평균은 각각 48억원, 1억700만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롯데쇼핑 임원들은 지난해 평균 23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으나, 직원 평균 연봉은 3천만원대에 불과했다.
◇ 삼성그룹 임직원 '연봉킹'…롯데그룹 직원연봉 꼴찌
2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87개 상장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직원연봉은 평균 8천4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 줄어들었다.
그룹별 직원연봉은 삼성그룹이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9천4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9천79만원으로 1.6% 감소했다. 다음으로 SK그룹 직원연봉이 평균 8천638만원으로 3.5% 늘어났다. 이어 POSCO 8천485만원, 한화그룹 7천361만원, LG그룹 7천139만원 등 순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구조조정 여파로 직원 평균 연봉이 6천800만원으로 13.1% 줄었다.
롯데그룹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4천359만원으로 꼴찌였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임원 보수도 평균 8억4천459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임원 보수 역시 삼성그룹이 11억9천735억원으로 14.9%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GS그룹 임원의 평균 보수가 62.2% 급증한 10억3천905만원으로 2위였다. LG그룹도 6.6% 늘어난 10억383만원이었다.
임원 보수는 현대차그룹 8억6천793만원, 한진그룹 7억5천366만원, 롯데그룹 7억3천만원, SK그룹 6억5천901만원 등 순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7천215만원으로 77.3% 급감했다. 이는 전체 평균 임원연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롯데그룹 상장사의 임원 평균 보수와 직원연봉 간 격차는 16.7배나 됐다.
◇ 10대그룹 직원연봉, 삼성전자·SK텔레콤·SK이노베이션 순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삼성전자,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3곳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가 1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1억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SK이노베이션 직원 평균 연봉이 32.9% 늘어난 1억100만원으로 '1억원' 클럽에 들었다. 롯데케미칼(9천800만원)과 SK하이닉스(9천616만원)도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자동차(9천600만원)와 현대자동차(9천400만원), 삼성카드(9천500만원)·삼성화재(9천278만원)·삼성증권(9천51억원)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 3인방의 직원 평균 연봉은 모두 9천억원대였다.
이들 상장사 중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롯데제과로 3천478만원에 그쳤다. 롯데쇼핑 3천833만원, 아이리버 3천900만원, GS리테일 3천600만원 등 상장사 직원 평균 연봉도 3천만원대에 머물렀다.
호텔신라는 직원 평균 연봉 수준이 4천300만원으로 삼성전자의 절반에 못 미쳤다. 유통과 식음료 등 업종 상장사 직원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사별로 임원들의 평균 보수를 보면 삼성전자가 48억3천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억원가량 줄었지만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GS리테일의 임원 평균 보수는 30억5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LG 27억2천797만원, LG유플러스 24억6천만원, GS 23억9천200만원, 롯데쇼핑 23억6천700만원 등 순이었다.
현대차(21억6천500만원)와 현대모비스(19억800만원)의 임원 평균 보수는 20억원 안팎으로 그룹 내 차 계열사인 기아차(7억1천50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SK이노베이션(17억7천900만원), SK(15억5천600만원), 삼성화재(15억500만원), 삼성물산(14억6천300만원) 등도 임원 보수가 평균 10억 원을 훌쩍 넘었다.
대체로 오너가 회사 임원으로 있으면서 보수를 많이 받은 곳이나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업종 상장사의 임원 평균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롯데쇼핑 임원 평균 보수는 직원 평균 연봉의 61.8배로 가장 격차가 컸다. 삼성전자의 임원과 직원이 한 해 가져간 평균 보수(연봉)는 45배가량 차이가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