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호 딜로이트 안진 총괄 대표이사(사진 왼쪽), 이정희 세무자문본부장(사진 오른쪽)
함종호 총괄대표 사의
함종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총괄 대표이사가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로 인한 금융당국 징계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 안진의 새 수장에는 이정희 세무자문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함종호 총괄 대표이사가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파트너 회의를 거쳐 후임 총괄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2014년 부임한 함 총괄 대표이사의 임기는 5월말까지다.
함 총괄 대표이사는 지난달 증권선물위원회에 출석해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징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딜로이트 안진의 새 총괄 대표이사로는 이정희 세무자문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조만간 파트너 회의를 열어 확정지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세무본부장은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로 인한 딜로이트 안진 징계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등을 찾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새 총괄대표 선임과 관련해 "함종호 총괄 대표이사와 이정희 세무자문본부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푸닛 렌젠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7일 안진 본사를 방문해 딜로이트 안진 임직원들과 만나 딜로이트와 안진회계법인의 제휴관계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는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이에 앞서 지난달 안진회계법인에 2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안진의 자금사정에 따라 추가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이 역시 딜로이트가 안진과의 제휴를 이어갈 것이란 강한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