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가 의료부터 하이테크 산업 특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공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한국어 왓슨 API 기반의 개발 환경 일부를 비공개 베타 오픈하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개발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체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을 소개한다.
건양대병원과 중부권 최초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 시작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건양대병원 의료진과 환자..SK(주) C&C 제공
SK주식회사 C&C(대표 안정옥)는 지난 5일 건양대병원(원장 최준원)이 '인공지능 암 진료실' 개소식과 함께 '왓슨 포 온콜로지'를 통한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방 일부 제거 수술을 받은 유방암 3기 K씨(44세)가 이후 혹시 모를 잔여 암세포 제거 재발 방지를 위한 항암치료 약물 선택 과정에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만난 것. IBM '왓슨 포 온콜로지'와 건양대병원 암 환자의 첫 대면 모습이다.
왓슨은 300여종의 의학저널과 문헌,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임상사례를 종합해 K씨에게 최적의 항암치료제를 제안했다. 이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로 구성된 건양대병원의 유방암팀 의견과 일치했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윤대성 교수는 “왓슨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의학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그레이드 한다는 점”이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를 안방에서 제공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진료를 받은 K씨는 “솔직히 컴퓨터가 내 병의 치료계획을 제시한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암 진료팀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하니 추후 치료에 확신이 생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주) C&C 설명에 의하면 왓슨 포 온콜로지는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정보와 의료기록, 검사기록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수십 초 안에 제시해준다.
의사가 모두 파악하기 힘든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 등의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 받는 왓슨이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 다만 왓슨은 의료진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치료 방향 결정과 환자와의 소통은 의사가 담당한다.
SK(주) C&C 이기열 ITS사업장은 “왓슨 포 온콜로지는 건양대병원을 에이브릴 기반의 인공지능 종합병원으로 만드는 첫 시작”이라며 “향후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 의료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건양대병원 어디서든 에이브릴과 소통하며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하이테크 산업용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본격화
또한 SK㈜ C&C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제조·하이테크 산업 특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개척 속도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SK㈜ C&C는 11일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권송 제조사업부문장과 베가스 김도현 대표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기반의 제조·하이테크 산업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SKYTALE(스키테일) 고도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스키테일은 SK㈜ C&C가 반도체·에너지·화학 등 제조산업에서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과 인공지능 등 ICT 신기술 역량을 집대성해 개발한 제조·하이테크 산업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스키테일은 그리스에서 발명한 인류 최초 암호 통신방법인 '스키테일'에서 따온 명칭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그 동안 분석되지 않았던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암호를 해독하듯 숨겨진 의미와 가치를 빠르게 찾아내겠다는 SK㈜ C&C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스키테일에 베가스의 최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융합시켜 제조·하이테크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브릴(Aibril) 블루밍 데이 개최...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 생태계 조성
◆…SK㈜ C&C Aibril Eco사업팀 김종민 팀장이 “에이브릴과 함께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이외에도 지난달 29일 청담동 드레스 가든에서 200여명의 스타트업 및 중견기업 종사자 대상으로 '개발자와 함께하는 에이브릴 블루밍 데이' 행사를 진행, 국내 산업 및 일상생활 곳곳에서 에이브릴을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붐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어 왓슨 기반의 에이브릴 상용화'에 앞서 국내 산업 및 일상생활 곳곳에서 에이브릴을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붐을 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는 SK㈜ C&C가 선보인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초등학생 튜터' ▲개발자가 손쉽게 챗봇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챗봇 프레임워크' ▲국내 로봇 기업인 아이피엘(IPL)사의 이동형 홈 로봇 아이지니의 에이브릴 대화서비스 시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SK㈜ C&C는 행사 참석자 중 개발 환경 체험 신청을 받아 베타 오픈한 에이브릴 포털을 통해 왓슨 한글 API 활용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실험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에이브릴 포털'에 등록된 파트너사에게 ▲API 활용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기술 자문 ▲온·오픈라인 교육 제공 ▲서비스 기획에 대한 1대1 컨설팅 ▲에이브릴 포털 을 통한 공동 마케팅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에이브릴 블로그와 페이스북도 오픈해 에이브릴 활용 팁은 물론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에이브릴 서비스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