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2015년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선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매출이 지난해에는 회사채 발행 감소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서울신용평가의 2016년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827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9000만원(0.2%) 감소했다.
이는 작년 회사채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신용평가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 2015년 34조2000억원에 달하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작년 24조4000억원으로 10조 가까이 쪼그라 들었다.
작년 국내 신용평가사 중 신용평가 부문 매출액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NICE신용평가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용평가 부문에서 288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시장점유율은 34.8%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32.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말 현재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수는 총 1102개사로 전년대비 2.0% 줄었다. 2004년 이후 업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재작년이후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탓이다.
신평사별로는 NICE신평이 372곳의 등급을 보유, 신평 3사 중 가장 많았고 한기평 367곳, 한신평 363곳 순이었다.
지난 한해 동안 부도가 난 기업은 3곳으로 연간부도율은 전년 대비 0.34%p 감소한 0.53%를 기록했다. BBB급 이상인 투자등급의 기업에선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고 BB급 이하 투기등급에서만 3건의 부도가 발생했다.
부도가 난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부도가 나기 3년 전부터 BBB-에서 B등급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부도 이전에 등급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부도 상황에 가까워질수록 등급하향 조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46곳으로 전년대비 20곳이 늘었다. 반면 하락한 기업 수는 91개사로 전년대비 42.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정적 등급전망(87사)이 긍정적 등급전망(29사)을 상회하고 있어 신용급등 상승업체 보다 하락업체가 많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등급전망을 보유한 116개 기업 중 '긍정적' 전망은 29개사(25.0%)인 반면 '부정적' 전망은 87개사(75.0%)로 앞으로 등급 하락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3개월 이내의 단기적인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등급감시 보유기업 17곳 중에선 10개사가 '긍정적 검토', 7개사는 부정적 검토 대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