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가 최대 2,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사망자에 2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군요?
[리포트]
주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그런 추정치를 내놨는데요.
칼라 부통령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앙지 인근의 '니아스' 섬에서 1,000명에서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칼라 부통령은 실제 사망자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무너진 건물을 헤아려 본 결과 이런 추정치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외신 등의 집계로는 3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진이 강타한 니아스섬은 수마트라 북서쪽에 딸린 작은 섬으로 제주도 면적의 2,5배 이며 인구는 46만 명 정도입니다.
니아스섬에는 지난해 12월 지진해일 이후 구호요원 말고는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이 전하는 현지 사정을 종합해보면 니아스 섬 중심지역의 경우 집이나 건물의 70%가 무너지고 대형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또, 각종 약품과 구호품,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우려가 큽니다.
[질문]
지진도 지진이지만 지난번 경우 지진 이후 해일 피해가 더 엄청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답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번에는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해일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 지진해일 경고센터는 지진해일 특보 2호를 통해 인도양 지진과 관련해 대형 지진해일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도 지금까지 지진해일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니아스 섬외에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가 있다는 소식 아직 없습니다.
지진이 해일을 동반하지 않아 진앙지와 인접한 니아스 섬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등 각국 지질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모두 해제했습니다.
또, 해안가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크고 작은 여진이 몇차례 더 반복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진 발생 직후에는 석달전 지진해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느라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지난해 강진 때와 비슷한 규모인데요.
지진 발생 상황 정리해 주시죠.
[답변]
오늘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8.7로 관측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지진의 규모 9.0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 9분,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11시 9분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연안 인도양에서 지진이 발생해 진동이 3분 가량 계속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진앙지는 지난해 대지진이 강타한 수마트라섬 반다아체에서 남쪽으로 250킬로미터 떨어진 인도양 해저 10킬로미터 지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은 700킬로미터 떨어진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한 남아시아 지진당시에는 지진과 지진해일로 17만 4천명이 넘게 목숨을 잃고 10만 6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 ytn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