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모두 부인 <사진: KBS>
2일 박 전 대통령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사 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검찰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가운데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기록이 12만쪽이 넘어 현재 복사 중"이라며 "기록 등사를 다 마치고 18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나눠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추가 기소된 최순실씨 측도 이날 불출석했으며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고, 뇌물죄의 구성요건인 대가성, 부정한 청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구속 피고인들의 구속 기한 만료를 감안해 사건을 신속히 심리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달 16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만 더 열고 23일부터는 정식 심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식 재판에는 피고인이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하는만큼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씨는 변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따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