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이 유리제조사 코닝에 2억 달러(2400억 원)를 투자키로 한 것은 증강현실과 무선충전 기술을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 나인투파이브맥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를 인용,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일자리 창출 목적의 어드밴스드 매뉴팩처링 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를 코닝에 투자키로 한 것은 AR(증강현실)과 무선충전기술용이라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애플의 투자가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스크린용 유리를 생산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디스플레이 투자에 비해 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즉 코닝 글라스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내고 있는 오펜하이머의 앤드류 워커츠 (Andrew Uerkwitz) 애널리스트는 금속재질을 유리소재로 변경하는 것이 무선충전기술의 필수 요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아이폰8의 소재가 유리로 교체될 것이라는 데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닝에 대한 투자 목적은 일자리 창출로 포장된 무선충전을 위한 포석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속 재질은 무선충전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것은 스마트폰 뒷면 커버에 잘 깨지지 않는 유리나 세라믹이 사용돼야 한다는 의미로 그런 측면에서 코닝은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어 인사이트의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는 “의플의 코닝에 대한 투자는 파트너십(협력관계)에 더 가깝다며 양사가 협력해 180도 증강현실 경험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유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미 애플이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안경형태의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복수의 보도가 있었고 따라서 이에 필요한 특수 유리를 공급할 업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무어헤드는 “애플의 코닝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코닝은 애플이 필요한 증강현실용 특수유리(글라스)를 개발해 공급하고, 애플은 증강현실 관련 유리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닝에 대한 투자발표를 통해 애플은 “투입되는 2억 달러가 코닝의 연구개발과 필요 장비 수급, 최첨단 유리 가공 및 생산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애플과 코닝은 지난 1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투자는 미국 제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다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애플이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더 많은 숨은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