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경제 브레인', 대통령 직속기구 참여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文대통령, "일자리 관련 정책 기획 및 평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이하 국정자문위) 위원장으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용섭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국정자문위 설치 및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국세청장 등을 각각 역임했다.
문재인정부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정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에서 정부정책의 기본 방향과 핵심인 일자리 정책을 가다듬게 됐다.
두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도 호흡을 길게 맞춘 바 있고 친분이 두텁다.
이에 관련 업무에 한해 업무 조율 등 화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정자문위는 인수위원회가 없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임무를 맡는다. 문재인정부의 5년간의 정책 구상 등 밑그림을 그린다. 이를 통해 국정목표와 비전을 정립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국정자문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3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며 6개 분야별 분과위로 조직된다. 활동 기간은 최소 50일에서 최장 7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일자리위원회 구성은 앞서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취임하자마자 지시한 '1호 업무'사안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일자리 정책 전반을 관장한다. 위원은 당연직 15명, 민간위촉직 15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두 사람의 인선 배경에 대해 "김진표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국정자문위원장을 맡고 있고 2003년 참여정부 인수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섭 부위원장은 2개 부처에서 장관, 또 2개 부처에서 청장도 역임했었다"며 "여러 부처가 산재돼 있는 일자리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조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상당한 중진 내지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판단한 걸로 이해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맡는 것에 대해 "일자리 관련 제반정책을 평가하고 기획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일자리위원회의 성격에 대해 "부처에 대한 '옥상옥'의 새 부처를 만드는 건 전혀 아니다"며 "일자리위원회의 자체 기획단 규모는 20명 내외의 작지만 강한 조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이용섭 전 민주당 의원
김 수석은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자리라고 하면 여러 단체나 기관대표들이 참여하는데 '정말로 일자리문제로 고통 받거나 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대표할 수 있는, 또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 등 여러 어려움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이 내각 인선에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잘 알지 못하고 제가 드릴 성격의 말씀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아마 국정자문위원들이 전례에 따르면 내각을 겸하진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 일자리위원장이나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내각대표를 겸했던 예는 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