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애도했다.
특히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참여정부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강조하며 "못다 이룬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고 추도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역시 노 전 대통령 8주기를 애도하며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각 정당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은데다, 추도식에도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대신 박맹우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현 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는 노 전 대통령의 명언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라고 생전에 말씀하셨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균형 인사, 탕평 인사, 국민통합 인사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거침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계시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외환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과 노력을 계승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주의 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제3기 민주정부인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공정·정의가 살아 숨 쉬는 나라, 국민이 신뢰하는 정치, 국민통합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제윤경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함께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 이제, 그 정신과 가치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계승하겠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과 통합의 정신을 이어 '사람 사는 세상'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바라신 데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그 새로운 세상에 언제나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고 벌써 8주년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노 전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지역차별이 없는 사회가 아직도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난 현직 대통령 탄핵 구속을 거치면서 민생이 파탄되고, 국격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은 상태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힘차게 새 출발 해야 한다"며 "소득격차, 지역격차, 성별격차, 세대격차 등 우리사회의 격차가 국민들의 삶을 지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의당도 우리사회 모든 부조리 타파와 격차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갈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한 "사람 사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인 국민통합과 양극화 해소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공동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바른정당은 고인이 이루려 했던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기억하며 대한민국에 개혁보수,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구현해 나갈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위대한 국민들이 역사의 굴곡을 희망으로 넘었다. 거꾸로 흐른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세우고 오늘을 맞는다"며 "작은 위안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깨어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을 많은 사람들이 가꿔가고 있다"며 "분노와 슬픔도, 반성과 성찰도, 진보의 미래도, 노무현 대통령이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노무현과 전태일의 꿈을 이어가겠다. 국민들이 신뢰하고 같이 걸어가는 성찰적 진보의 길을 열겠다.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 받는 세상을 향해 강물처럼 흘러가겠다"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모든 국민들이 '노무현이 꿈 꾼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