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채널A화면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국정농단 뇌물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 정칙권과 네티즌들은 대체로 "역사적인 날이다",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53일만에 사복 차림으로 나타난 박 전 대통령은 하얀 수인 번호는 부착했지만, 생각보다 차분한 표정이며 헤어스타일도 같았다"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광의 8주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치욕의 법정에 선다"고 비교하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음미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방금 박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서울구치소를 출발했다"면서 "세월호가 뭍으로 오른 날 구속 수감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법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역사의 일치가 만들어낸 역사의 함의가 무겁고 두렵다"며 소감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트위터 아이디 'rnf****'는 "오늘은 국민을 파면시킨 박근혜 첫 재판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고, 네이버 아이디 'joeu****'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박근혜 재판이라니…이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디 'seod****'는 "부인하는 박근혜,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아이디 'jhs0****'은 "박근혜는 사람도 아니다.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기미가 안보인다"면서 "법정에서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수의 대신 사복차림을 입은 것과, 특유의 올림머리를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tls4****'는 "다음 재판에서는 헝클어진 머리에 죄수복을 입은 박근혜를 보고싶네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은데 제발 감옥에서 평생 썩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good****'는 "법정서도 올림머리 박근혜…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만"이라고 했고, 네이버 아이디 'kihy****'는 "박근혜의 올림머리가 한심하다. 아직도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full****'은 "앞으로 수감되는 사람들은 박근혜의 전례를 따라 재판시 머리핀과 사복을 요청할 수 있게 되었다"며 비꼬기도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등 옹호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tapr****'는 "공정한 재판을 해라. 촛불인민재판이 아닌 공정한 법치주의에 입각한 재판을 하라"고 말했고, 아이디 'base****'는 "법치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재판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추측만으로 탄핵하고 구속까지 시킨 것에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디 'velv****'는 "박 대통령님 조금만 힘내시고 좌절하지마세요"라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