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셉트폰스
애플이 올 가을 출시예정인 아이폰8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많은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새로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기술 확보는 물론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보도했다.
마이크로 LED는 현재 일부 기업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중으로 올해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알려져 있으며 애플도 지난 2014년 인수한 럭스뷰(마이크로 LED 기술 보유 스타트업)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대만에 반도체 비밀 연구소를 운영하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곳에는 50명이 넘는 엔지니어(기술자)와 과학자 팀이 더 얇고 가볍고 에너지 효율적인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시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애플은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결과 올해 말부터는 대만북부 타오위엔 공장에서 소규모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믿고 있다.
애플이 마이크로 LED 기술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에 비해 화면의 밝기기는 훨씬 밝지만 에너지 효율은 더욱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을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애플의 전략에도 배치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편 관련 업계들도 마이크로 LED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대만 스타트업 플레이니트라이드(PlayNitride)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시험생산라인 건설에 나설 예정으로 TFT(박막트랜지스터) 기판에 LED 칩을 탑재하는 공정을 통해 RGB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생산수율 향상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장기간 마이크로 LED 기술을 개발해온 ITRI((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도 자국 기업들과 협력해 내년 자체 개발한 동일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시험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애플의 강력한 협력기업 중 하나인 폭스콘 역시 차세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이룩스(eLux) 인수를 위해 샤프를 포함한 4개 자회사가 27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