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금리상승과 주식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증권업계가 올 1분기 들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755억원으로 전분기 3260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1분기(9760억원), 2분기(1조2019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로 3개월 전보다 1.4%p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추세 완화와 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업계특성이나 자산구조상 부문별 손익이 시장상황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1분기에는 파생·채권관련 손익이 실적 증가에 주된 요인이었다. ELS 기초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와 파생상품 거래·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파생관련 손익은 작년 4분기 7484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9368억원의 손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려 1조6852억원이나 이익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4분기 25억이던 채권관련 손익도 3개월만에 7750억원이 늘어난 777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금리 상승 추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채권 처분·평가손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사 매출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1조88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7억원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701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 주가, 환율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증권사의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