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4월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4월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4%로 전달보다 0.03%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4월(0.64%)과 비교하면 0.10%p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지속 등으로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 한 미국이 앞으로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 이 여파로 국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바로 국내 가계와 기업들의 대출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실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한달새 0.02%p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2월 0.29%에서 지난달 0.26%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가 4월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1%로 전달보다 0.01%p 올랐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달 0.28%에 비해 0.01%p 하락했으며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담대 연체율은 0.18%를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달보다 0.05%p 상승한 0.48%로 집계됐다.
4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달보다 0.05%p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65%로 전달보다 0.02%p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0.79%로 한달새 0.07%p이나 급증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