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조원 이상 늘었다.
법인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세계 무역의 호조세에 수입분 부가가치세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자료에 따르면 4월 중 국세수입은 35조4000억원으로, 1~4월 누적 10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수입은 작년 보다 8조4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국세수입의 실적은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이끌었다.
법인세는 지난해 말 결산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관련 세목의 수입은 1년 전보다 3조4000억원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이익은 2015년 6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68조4000억원으로 7.4%나 뛰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수출·설비투자 환급액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억원이 줄었으나, 수입분 부가가치세의 영향에 따라 누적 기준으로는 1조7000억원이 늘었다. 소득세 수입도 상장사 현금배당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p 상승한 43.5%를 기록했다
세금이 잘 걷히면서 나라살림 규모를 의미하는 재정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4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13조원 흑자였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3조9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9조1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각각 4조9000억원, 4조3000억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4월까지 163조1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3000억원이 늘었다. 진도율도 39.4%로 작년의 35.2%에 비해 1.8%p 높았다.
4월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621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1조4000억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