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 출시예정인 10주년 기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아이폰 모델의 출하량이 수요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OLED 디스플레이의 생산수율이 새로운 아이폰 출시의 핵심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해결여부에 따라 출하가 중단되는 상황이 도래될 수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또한 아이폰8 조립을 위한 칩셋과 부품의 공급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립업체인 폭스콘과 패가트론 및 위스트론은 생산라인에 투입하기 위한 인력의 모집을 계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TSMC의 경우 아이폰8용 A11 프로세서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5월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OLED 디스플레이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9월 공개에 맞춰 공급 가능한 물량은 300만대~400만대에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업계소식통은 “현재 OLED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중 판매 가능한 OLED 버전의 새로운 아이폰은 5000만대~6000만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아이폰8의 공식판매가 최대 2개월 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높고 4분기 애플의 수익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라인업 제조에 필요한 수 백 만개의 OLED를 공급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아이폰용 OLED 생산수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두 제품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서로 다르다는 의미다.
즉 아이폰8에 사용할 OLED는 터치ID(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3D터치를 감지하기 위한 압력 감지 레이어(층)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기술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유출되는 자료들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려는 계획 자체를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생산수율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삼성디스플레이만이 애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사실이다. 결국 수율 문제로 정상적인 생산량을 확보할 수 없을 경우 아이폰8 판매 타격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