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충격패 <사진: MBC Sports+>
무적의 필리핀 복서 파퀴아오(39)가 무명의 제프 혼(29, 호주)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파퀴아오는 2일(한국 시각)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혼과의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판정패를 당해 챔피언 벨트를 뺏겼다.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지난해 4월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3차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하고 지난해 11월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그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과거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뺏겼던 WBO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혼과의 방어전은 예상 밖 접전이었다. 이날 혼은 초반부터 거칠게 나온 가운데 6라운드에는 힘의 우세를 앞세워 파퀴아오를 로프 쪽으로 몰아붙이는 등 공격을 퍼부었다.
파퀴아오는 8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펀치를 날리면서 경기 흐름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9라운드에는 혼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혼도 남은 힘을 다해 초반의 우위를 뺏기지 않으려 해 12라운드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3명의 부심은 모두 혼에게 높은 점수를 줘 파퀴아오는 치욕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생계를 위해 얼마전까지 임시 체육교사로 일할 정도로 무명복서였던 혼은 이번 승리를 통해 일약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