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놓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압박하자 "대선 불복"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앞선 4일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면 됐다. 거기에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장관 임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공무원 증원은 절대 불가라고 했다. 그것 외에는 추경 요건에 맞으면 해주는 게 맞다"며 일자리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화끈한 성격처럼 추경 협치에도 화끈하게 응해주길 바란다"면서 "이제 책임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며 환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하루 만에 공격적으로 바뀐 홍 대표의 입장 돌변은 자유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보이콧을 결정하면서 '엇박자' 우려가 제기되자 당의 방침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앞으로도 부적절하다고 판명되는 인사들에 대해 계속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며 우회적으로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가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하자 우 원내대표는 "홍 대표는 추경과 인사에 발목을 잡지 않겠다고 했는데 하루용이었냐"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자유한국당 놀이터냐. 사사 건건 발목 잡고, 기회만 있으면 집단 퇴장한다"며 "새로 출발하는 정부의 발목잡는 것은 대선 불복"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시시각각 고조돼 초당적 대처가 절실한 상황에서 야당은 문 대통령의 김상곤 장관 임명을 핑계로 국회를 올스톱해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오랜 기간 국정이 중단됐다. 이제 정부를 만드는 데 좀 도와달라"며 "국회를 정상화시켜 추경 심의와 정부조직법 개편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