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대 건설사 지역별 아파트 분양물량. 자료=부동산114
"대형사 위주 시장 재편"
삼성·현대·포스코·대우·대림·GS·현대ENG·롯데·SK·현산 등 10대 건설사들의 하반기 아파트 분양물량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3만 7000여가구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하반기 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물량이 97곳 13만 7319가구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하반기 아파트 전체 분양물량인 30만 2398가구의 45.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55곳 8만 2627가구로 전체의 60.2%에 달한다.
10대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물량은 69곳 9만 6690가구로 전체의 70.4% 비중을 차지한다.
지방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2위(1.92%)를 기록한 부산의 물량이 가장 많다. 10대 건설사는 부산에서 11곳 2만 392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물량에서 14.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하반기 10대 건설사 주요 분양단지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 서울 '개포8단지'(일반분양 1761가구), 현대건설 서울 '북아현힐스테이트'(346가구), 롯데건설 원주 '롯데캐슬더퍼스트 3차'(624가구), 대우건설 과천 '주공7-1단지'(599가구), 대림산업·현대건설 컨소시엄 서울 '고덕주공3단지'(1396가구), GS건설 서울 '신반포센트럴자이'(142가구) 등이 예정됐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수록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커질 것"이라며 "분양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로 미분양 증가, 입주 포기 등의 문제가 현실화되면 탄탄한 대형 건설사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는 중견 건설사보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설계해 주거만족도가 높고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해왔다"며 "지난해 진행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응답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