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1일 추가경정(추경) 예산안과 관련해 핵심 쟁점인 '공무원 증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최종 의결한다는 계획이지만 야당이 공무원 증원을 둘러싼 추경 삭감 문제를 거듭 제기하며 맞서고 있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혈세를 갖고 공무원 숫자를 무작정 늘리겠다는 일자리 추경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하고, 정부도 일자리추경이란 말로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언론은 지금 대책 없는 철밥통 공무원 증원에 대해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여론이라고 하면 오금을 못 펴는 정부가 부정적 민심에 대해서는 왜 귀를 기울이지 않는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100만명이 넘는 공무원 배치의 필요성, 적절성, 소요경비에 대한 계산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 일자리 정책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확한 수요계획과 점검 없이 공무원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이냐"며 "거대한 '공무원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게 문재인 정부"라고 질타했다.
국회 예결특위 소속 바른정당 간사인 홍철호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에서)가장 심각한 것은 공무원 증원예산 80억원 편성"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 11조 남짓 추경 심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한 공무원 17만4000명을 어떻게 (추가채용)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이번에 편성된 공무원 숫자 1만2000명에 대한 것도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