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계란류 2만8000t가량을 관세 없이 들여오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로 국내 계란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계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계란의 관세율을 연말까지 0%로 낮추는 할당관세 규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만8000t의 계란류에 관세를 받지 않는다.
신선란은 1만3000t, 계란가공품(난황, 난백 등) 1만4000t, 종란 600t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 양계농가·식품산업협회 등 실수요자 요구와 하반기 수급상항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
정부는 이 조치로 계란 수급의 불안정과 양계 농가의 경영부담이 해소되면서 계란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중순 AI 청정국 지위가 회복되면 미국산 계란도 수입이 가능하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계란의 관세부담이 없어지면 국내 공급여력도 확대된다. 또, 종란(부화용 수정란)도 무관세로 수입해 약 300만 마리의 병아리가 추가 공급될 수 있어 양계농가의 부담도 덜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