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동인권지킴이 모임 등 삼성피해노동자모임에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고 있다.
삼성 피해노동자 모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이 예정된 7일 이 부회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및 반도체노동자 인권활동단체인 '반올림'은 서울중앙지법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의 처벌을 촉구했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조대환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은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권력에 뇌물을 주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죄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며 "범죄를 밝히기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죄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무국장은 "결심과 선고를 앞둔 오늘까지 삼성의 총력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드러난 증거도 부인하고 부하직원들이 총수의 죄를 뒤집어 쓰려는 등 조폭집단에서나 할 법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죄를 뉘우치고 사죄해도 부족함에도 예의 못된 버릇을 반복하고 있다"며 "돈과 권력이 있더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판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피해자인 고 황모씨의 아버지가 나와 "삼성이 해왔던 거짓말과 함께 인적쇄신이 꼭 필요하다"며 삼성수뇌부 처벌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조 사무국장과 반올림 이상수 상임활동가는 '이재용 엄중처벌 촉구 청원서'를 서울중앙지법 2층 종합민원실에 제출했다. 피해노동자 모임 관계자에 따르면 2729명의 시민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조 사무국장은 "삼성직업병 피해자 가족 및 반올림 활동가들이 노동자의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재용의 엄정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청원한다"고 밝혔다.
조 사무국장은 또 "이 부회장은 산업재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삼성의 노동탄압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처벌이 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이 부회장 등 삼성임원에 대한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어 특검의 구형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