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공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8에 처음 탑재될 얼굴인식 기능을 통해 지원할 내용들이 공개되고 있다.
iOS(애플 운영체제) 개발자로 알려진 기예르미 햄보(Guilherme Rambo)는 최근 공개된 홈팟(HomePod) 펌웨어에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Pearl ID' 관련 코드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코드는 “GENERIC_ERROR_PEARL_AUTHENTICATION_ERROR” 및 “PAYMENT_ERROR_PEARL_AUTHENTICATION_ERROR” 등 2개로 '생체인식을 통한 인증'과 '이를 통한 전자 지불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두 iOS 시스템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들 코드가 애플의 자체 전자 지불 수단인 애플 페이에 'Pearl'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통합돼 있다는 점이다. 이전 운영체제에 포함된 'Pearl'코드는 단순히 전자 지불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던데 반해 이번에는 사용자의 신원까지 인증하기 때문이다.
햄보는 얼굴인식 기능과 관련된 또 다른 코드 “numberOfAppsUsingPearl(펄을 이용하는 앱의 수)”도 찾아내 공개했다. 문장의 의미에 미뤄 하나 이상의 앱이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임도 시사한다.
이밖에도 “canPerformMultiBiometrics”라는 코드도 탑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멀티 바이오 매트릭스라는 단어가 어떤 내용인지 해석하기 쉽지 않지만 복수 사용자의 얼굴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즉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얼굴을 등록해 복수의 사용자로 하여금 단말기를 사용토록 지원하는 기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교육기관처럼 여러 사람이 사용해야할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1월 홍콩 KGI 증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가 밝힌 2차 인증 수단을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즉 1차 인증수단으로 터치ID(지문인식)를 사용하고 보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2차 수단으로 얼굴인식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경우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공개된 “CAMCaptureCapabilities”와 “FrontPearl” 그리고 “'BackPearl“이라는 코드로 아이폰의 얼굴인식 기능이 테이블이나 책상 위에 놓여 있을 경우에도 작동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사용자가 단말기 화면을 보고 있을 경우 이를 인식해 벨이 스스로 울리지 않는 것과 같은 보다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능의 탑재도 알려지고 있다. 이래 저래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에게는 부정적인 소식들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