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그는 공식적으로 회장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불구, 취임식을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철 세무사회 윤리위원장과 김형상 감사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이종탁, 이재학 전 부회장이 제기한 회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선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으로 불안정한 회장의 직위로 어떠한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무사회 감독기관인 기획재정부도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회장 승인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창규 세무사는 대외적인 회장으로서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다"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회장 취임식을 강행하고 비공개적으로 업무정화조사위원회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활동을 하는 것은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회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 1심 선고결과가 나오면 이를 조건 없이 승복하고 회칙과 회규에 따라 회무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선고결과 후 회무 집행을 대표할 수 있는 직위에 있는 자는 모든 계층의 회원을 대변할 수 있도록 대표성 있고 중립적인 회원을 임원으로 영입해 화합하는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고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회원간 화합을 해칠 우려가 있거나 회원의 권리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 세무사회 공문 및 문자와 세무사 신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게재해 회원들에게 오해와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 등 긴급을 요하지 않는 회무는 자제 또는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이동기 세무사)도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이창규 세무사의 취임식 강행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고시회는 "이르면 9월 초순 회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므로 세무사회는 8일 계획하고 있는 제30대 회장 취임식을 법원의 결정 이후로 미룰 것을 요청한다"며 "만약 법원 결정 전 회장 취임식을 강행한다면 법원 판단에 따라 회장 취임식이 무의미하게 되어 비용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의 경우라면 갈등을 봉합하고 모든 당사자들과 회원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을 수 있는 상태에서 취임식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시회는 또 "법원에서 어떠한 결정이 나오든 당사자들은 세무사회와 회원 전체를 위하여 그 결과에 따라야 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회원을 핑계로 혼탁·과열 선거 분위기를 조성해 그 피해를 모든 회원들이 떠안게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