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사업연도(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회계업계 전체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감사수입 비중은 3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업계 본연의 업무인 감사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6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 6734억원으로 전기의 2조 4636억원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회계감사 8956억원, 세무 8709억원, 경영자문 7620억원, 기타 1449억원으로 각각 33.5%, 32.6%, 28.5%, 5.4%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감사 수입은 전기 대비 5.0%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비감사수입은 세무 9.5%, 경영자문 10.2%, 기타수입 17.1% 증가해 전체적으로 10.4%의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감사 수입의 비중이 전년도 34.6%에서 33.5%로 줄었다.
또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집중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의 2016사업연도 매출은 1조 3485억원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해 전기 51.3%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회계감사·세무 등의 업무에서는 4대 회계법인 시장점유율이 52.8%와 36.1%로 전기대비 각각 2.0%, 1.2% 감소했으나 경영자문부문 시장점유율은 72.3%로 1.4%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4대회계법인의 시장집중도 완화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또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4770건, 연결재무제표 1478건으로 전기 대비 각각 1.1%, 2.0% 증가했지만 전체 외감회사 수 기준에서는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이 개별감사 19.3%, 연결감사 43.7%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지속 증가와 최소 형식요건만 갖춘 소형회계법인의 난립으로 감사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이를 위해 우수한 감사품질 보유 회계법인을 선별할 수 있도록 감사인 등록제, 평가제 등 감독 방안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회계법인이 경영자문, 세무업무 등 비감사업무에 집중해 우수 감사인력의 이탈 등으로 감사 품질 저하될 것으로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