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홍보 대가로 호텔 투숙' 논란에 "평생 공짜 요구한 적 없다" 해명

◆…최영미 시인 [사진: 최영미 페이스북]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의 최영미(56) 시인이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 홍보 대가로 객실 투숙을 요청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시인은 구설에 오르자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호텔에 무료로 방을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선 10일 최 시인은 SNS에 "집주인으로부터 방을 빼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고민하다 묘안이 떠올랐다. 제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 죽는 것"이라며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해줄 수 있다. 내가 죽은 뒤 '시인의 방'으로 이름 붙여 문화상품으로 만들 수 있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공짜 객실을 요구한 게 아니냐", "시인 잔치는 끝났다"는 등 논란이 일었고 최 시인은 다시 "평생 누구에게도 공짜로 뭘 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 너무 고지식하게 살아 지금 가난해진 건데… 기가 막히다"며 자신이 호텔 측에 숙박료를 묻는 이메일을 함께 공개했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5월에도 페이스북에 저소득층 대상 근로장려금 지급대상이 된 사실을 공개하며 생활고를 토로한 바 있다.